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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음란행위하던 스토커…경찰 "다음에 만나면 사과한대요"

[요약]
- 30대 남성, 3일간 같은 시간 · 같은 장소에 나타나 음란행위
- 경찰 관계자 "전과 없고 범행 시인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
- 피해 여성 "경찰, '가해자가 다음에 만나면 사과하겠다고 한다'라며 황당한 말"

해커 스토커 스토킹 범죄 공포 (사진=픽사베이)

이른 아침,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나타나 음란행위를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어제(16일)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는 30대 남성 A 씨를 공연음란죄와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조사한 뒤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A 씨는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원룸 주택가 골목길에서 바지를 내리고 성기를 노출하는 등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피해자 B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피해자 B 씨는 지난 10일 오전 8시 30분쯤 골목길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A 씨를 처음 마주쳤습니다.

다음 날인 11일에도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A 씨를 본 B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이튿날 12일 경찰은 B 씨의 출근길을 뒤따르던 A 씨를 발견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잠시 정신이 이상해져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전과가 없고 범행을 시인했다는 점을 들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고, 이에 B 씨는 경찰의 불구속 수사 결정을 비판하며 SNS를 통해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B 씨는 "사흘 동안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나타나 음란행위를 반복한 사람이다"면서 "(언제 또 마주칠지 몰라) 너무 무섭다. 누구를 위한 법이고,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라고 되물었습니다.

이어 "단지 잠시 정신이 이상해져서 그랬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그런데 경찰은 '(가해자가) 다음에 거리에서 만나면 사과하겠다고 했다', '다음에 또 그런 일 생기면 전화하라'는 다소 황당한 말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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