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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8차선 도로 중앙분리대 밑 기어서 무단횡단한 할머니

<고현준 시사평론가>

왕복 8차로 도로를 달리던 운전자가 중앙분리대 밑으로 기어서 무단 횡단하는 할머니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지난 11일 인천의 한 왕복 8차로 도로입니다. 

바퀴 달린 가방을 끌고 무단 횡단하던 할머니, 중앙분리대가 나오자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그대로 기어서 빠져나옵니다.

몸을 일으킨 할머니는 차들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로를 가로질러 유유히 사라졌는데요, 이 영상을 공개한 운전자는 편도 4차로의 시내 도로이고 곳곳에 횡단보도도 충분했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영상을 본 교통 전문가는 중앙분리대를 뛰어넘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게 밑으로 나오는 것이라면서 어두운 밤이었으면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연세 드신 분들이 다리가 아파 횡단보도까지 가기 힘드니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해서는 안된다며 운전자들도 이런 상황을 대비해 과속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이렇게 무단횡단을 하다 적발되면 2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앵커>

정말 위험해 보이는 모습인데, 자료를 좀 보니까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중에 10명 중 4명이 65세 이상 고령자분들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이제 그 보행자 중에서 절반 정도가 보행자 사고, 그러니까 길을 건너다 어르신들 중에 절반 정도가 또 이제 사고를 당하셔서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모든 통계에 나오는 분들이 무단횡단을 해서 사고를 당하신 건 아니겠지만 아무래도 어르신들의 저런 안일한 생각이 이런 결과로 이어지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고현준 시사평론가>

무엇보다 안전을 먼저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조금 더 빨리 가려고 혹은 다리가 아프니까 걷는 거리를 줄이려고 저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어르신들을 위해서 교통안전시설물을 확충하는 것도 우리 정부의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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