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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미국 테일러로 가나…파운드리 전쟁

<앵커>

각 업체에서 주문한 설계대로 반도체를 만들어주는 파운드리 분야가 크게 성장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20조 원 규모의 미국 어느 지역에 공장을 세울지 부지를 곧 확정합니다. 같은 업계 TSMC와 인텔도 거액의 투자 계획을 밝혀 시장 경쟁도 뜨겁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삼성은 미국에 20조 원 규모의 파운드리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훌륭한 협업이 이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텍사스주 오스틴시와 테일러시 두 곳으로 후보지가 압축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삼성이 텍사스 주정부에 제출했던 오스틴시 프로젝트 세금 감면 신청서 일부를 철회한 걸로 확인되면서 테일러시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떠올랐습니다.

[안기현/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 (기존 오스틴 공장과)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운영하기가 좋은 위치고요. 반도체는 기본적으로 전기와 물 공급이 원활해야 하는데요. 이런 부분에서 좀 유리한….]

미국 측 요청도 있었지만 삼성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선 것은 반도체 매출 가운데 메모리 비중이 80%에 달할 정도로 쏠림 현상이 심해 비메모리 분야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기 때문입니다.

경쟁 업체들의 설비 투자도 빠르고 공격적입니다.

파운드리 부문 압도적 1위인 타이완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와 일본 구마모토현에,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한 미국 인텔은 유럽에 110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놨습니다.

글로벌 IT기업들이 최적화된 반도체 설계에 직접 나서면서 시장이 급격히 커지자 파운드리업체들이 주도권 확보에 나선 것입니다.

[김정호/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 아마존이라든가 테슬라, 구글, 엔비디아, 애플 전부 다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파운드리) 수요는 계속 늘어날 걸로 보고 있고요.]

5년 만에 미국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공장 부지를 최종 확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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