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34일 잠행 깬 김정은…종전선언엔 침묵

<앵커>

최근 한 달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다시 공개 활동에 나섰습니다. 건강에 이상은 없어 보였고, 대외 메시지도 따로 내놓지 않았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총비서가 양강도 삼지연시를 찾았습니다.

지난달 11일 국방발전전람회 참석 이후 34일간의 잠행을 깬 것입니다.

집권 이후 2014년 39일 잠행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잠행이라 건강 등에 관심이 쏠렸지만, 가죽코트를 입고 있는 모습에서 별다른 이상은 없어 보였습니다.

김 총비서는 올해 마무리되는 삼지연시 3단계 건설사업 파악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총비서

[조선중앙TV : 태양의 성지인 삼지연시를 혁명전통교양의 위력한 거점으로, 문명한 산간도시의 전형으로 훌륭히 꾸리는 것은.]

백두산이 속해 있는 삼지연시는 북한이 혁명성지로 기념하는 곳으로 수년 전부터 대대적인 재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통일부는 이번 시찰을 집권 10년을 맞는 김 총비서가 인민 생활 분야의 성과를 과시하는 일환으로 분석했습니다.

오랜 잠행 뒤의 공개 활동인 만큼 대외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됐지만, 별도의 메시지는 없었습니다.

우리 정부가 미국을 설득해 대화의 문을 여는 창구로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반응이 없는 것입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북한 반응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최종건/외교부 제1차관 : 종전선언은 평화프로세스를 위한 좋은 티켓입니다. 북한이 긍정적으로 화답할지는 기다려봐야 합니다.]

최 차관은 서두르지 않겠다면서도 포기하지도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