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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 공장 짓자는데…가격 경쟁력 없어 난감

<앵커>

요소수 문제는 여기저기서 급히 확보한 물량으로 일단 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15일)는 68만 3천 리터의 요소수가 생산돼서 이번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하루 평균 사용량 60만 리터를 넘어섰습니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우리나라도 요소수의 원료를 다시 생산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반론 역시 만만치가 않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늘부터 하루 두 차례 공개하기 시작한 전국 요소수 거점 유통 주유소 100곳의 재고 현황입니다.

재고 200리터 미만인 빨간색이 여전히 많습니다.

요소수 도입이 늘고 있지만, 시장이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입니다.

원료인 요소의 국내 생산은 2011년 이후 중단됐습니다.

그래서 전량을 수입하는데, 한해 수입량의 66%, 산업용은 97%가 중국산에 의존하다 보니 중국 전력난에서 촉발된 요소수 품귀 사태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정부는 요소수 공급망 안정을 위한 중장기 대책으로 수입선 다변화와 함께 국내 생산 기반 마련을 내놨습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원자재도 전략 물자화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요소는 세계적인 공급 부족으로 올 초보다 4배 이상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민간 기업이 자발적으로 설비 투자를 해 생산하기를 기대하기에는 가격 경쟁력이 없습니다.

[화학업체 관계자 : 공장 만드는 데 굉장히 돈이 많이 들어가요. 중국은 석탄이, 자기들이 원료가 있으니까. 중동은 천연가스나 원유가 무진장 많으니까. 원료 가격에 부담은 없잖아요.]

암모니아를 수입해 일산화탄소와 반응하는 방식으로 요소를 만들면 친환경적이지만, 역시 생산 원가가 너무 높습니다.

따라서 관리 원자재의 경우 정부가 보조금을 줘 생산을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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