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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전환' 일단 보류…"장거리 주행 해봐야"

<앵커>

정부가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써도 될지 시험한 결과를 내놨습니다. 오염물질 배출 기준은 충족했지만, 품질과 안전성은 다시 시험해야 한다면서 결론을 다음 주로 미뤘습니다. 사실상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장세만 환경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환경과학원이 시험에 쓴 두 종류의 산업용 요소수 시료입니다.

트럭에 주입한 뒤 주행 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측정했더니,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등 모든 대기 오염물질 규제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다음 주로 결론을 미뤘습니다.

요소수 샘플과 시험 차량을 늘려 추가 시험을 진행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김동진/환경과학원장 : 이번 한 차례 시험만으로는 비차량용 요소수의 적용성을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추가적인 기술 검토를 할 예정입니다.]

다음 주에 결론을 내겠다는 것인데, 차량용 전용 가능성은 밝지는 않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산업용 요소수를 썼을 때 차량 내 요소수 사용 장치인 SCR의 내구성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느냐입니다.

전문가들은 차종별로 적어도 5~6만km 이상 장거리 주행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자동차업체들도 고장 시 소비자 분쟁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호근/대덕대 교수 : 하루 최대 시속 100km 8시간으로 하루에 800~1천km 뛴다고 치면요. (5~6만km 주행 데이터 확보에) 두 달은 해야겠습니다, 최소. 환경부가 SCR의 내구도를 단기간 안에 결론 내리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보여지고요.]

산업용 요소수의 성분과 함량이 차량용과 달리 들쭉날쭉한 만큼 가이드라인이 필요한데, 이를 마련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전용이 쉽지 않을 수 있는 만큼, 물류 운송 분야에서 요소수 부족에 대한 추가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박지인,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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