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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간격 50대 5개월, 60대 4개월로 단축 유력

<앵커>

코로나 돌파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위중증 환자 수가 늘면서 방역당국이 백신 추가 접종을 앞당기기로 했는데, 저희가 취재해보니 60대 이상은 접종 완료 뒤에 넉 달, 50대는 다섯 달 뒤 추가 접종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위원회는 오늘(16일) 오후 이스라엘, 카타르 등 국외 자료와 질병청이 분석한 국내 자료를 토대로 부스터샷, 추가 접종 간격을 논의했습니다.

백신을 맞은 뒤 2, 3개월 동안 면역력이 가장 높다가 6개월 지나면 떨어지는 것으로 볼 때 이때가 추가 접종 시기로 의학계는 판단했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이를 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나리오가 맞지 않는 국내외 정황이 많다고 접종위원회 한 전문위원이 밝혔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60대 이상은 넉 달, 50대는 다섯 달로 앞당기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8월 백신 접종 완료자 중 감염자 1천540명을 분석했는데, 위중증 환자는 0.97%, 사망자는 0.13%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사정이 악화했습니다.

사망자 중 접종 완료자 비율이 8월에는 3% 미만이었는데, 최근에는 35%까지 치솟았습니다.

백신 맞은 사람들이 코로나에 걸려도 8월에는 괜찮았는데, 지금은 위험해졌다는 것입니다.

특히 60대 이상이 문제인데, 최근 5주간 사망자 추세를 보면 60대 이상 사망 비율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이스라엘 발표 자료를 보면 접종 완료자 중 60세 이상에서는 접종 완료 넉 달 지난 시점부터 중증으로 악화하는 비율이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최재욱/고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고령층에서도 기존 질환이 있거나 현재 요양 중이거나 요양원이나 시설에 있는 분들이 훨씬 더 위험합니다.]

50대도 접종 완료 후 다섯 달이 지나면 중증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가 접종이 진정한 해결책인지 논란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고령층 사망을 줄일 유일한 대안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CG : 심수현·강경림·강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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