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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첫 화상 정상회담…협력 강조 속 현안 입장차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화상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한 목소리로 갈등 해소와 협력을 외쳤지만 주요 현안들을 놓고는 분명한 입장 차이를 확인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10개월 만에 열린 미중 정상회담은 3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로 이어졌습니다.

두 정상은 모두발언에서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충돌로 바뀌는 걸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미국은 미국의 이익을 옹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협력과 공존을 주문하며 맞섰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핵심 갈등 사안인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차를 재확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타이완 해협의 현상을 변경하거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행동은 강력히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은 타이완 독립 세력이 레드라인을 넘으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신장과 티베트, 홍콩 등 중국 인권 문제와 무역을 놓고도 두 정상은 입장차를 보였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회담에서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북한 핵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중 모두 오늘(16일) 회담은 진솔한 대화를 통해 향후 대화를 이어가기 위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겉으로는 갈등 해소와 협력을 외쳤지만, 자국의 이익을 지키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만큼 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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