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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카페서 연락처 보고 "코로나 대출받으세요" 사기극

<앵커>

맘카페에 무심코 올린 연락처를 모아 사기극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시간에 50만 원을 벌 수 있다는 가짜 문자를 보내 코로나 지원금 대출 사기부터 몸캠 피싱까지 다양한 수법으로 모두 25억 원을 챙겼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대전의 한 아파트에 들어갑니다.

[경찰 : 설명해줄 테니까 문 열어요. (알겠습니다.)]

이곳에서 붙잡힌 20대 총책 A 씨의 컴퓨터에서는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가 쏟아져 나옵니다.

A 씨 일당은 맘카페에 공개된 연락처들을 수집해 코로나19 지원금 대출이라는 광고 문자를 발송한 뒤 대출 수수료 명목으로 1천4백만 원이 넘는 돈을 받아 챙겼습니다.

또 1시간에 50만 원을 벌 수 있다는 허위 SNS 광고를 낸 뒤 가짜 투자사이트 가입을 유도해 한 사람에게 최대 8천만 원까지 돈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피해자들은 대출까지 받아가며 가짜 투자 사이트에 송금했습니다.

[피해자 : 코로나19가 너무 심해서 너무 힘든 거예요. 생계를 이어가기도 그렇고, 단돈 몇만 원이라도 들어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그렇게 투자를 했는데 그 당시 (사기범들이) 많이 수법을 쓰고 있던 사기였더라고요.]

신체 일부를 찍어 보낸 몸캠 피싱 피해자도 있었습니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만 678명, 피해금액은 25억 원에 이릅니다.

대부분 젊은 여성이나 가정주부인 피해자들은 주변에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 신고도 꺼렸습니다.

경찰은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24살 A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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