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이 리버풀 여성 병원 앞에서 발생한 차량폭발을 테러로 규정하고 테러경보 수위를 '심각'(severe)으로 올렸습니다.
프리티 파텔 내무부 장관은 데이비드 에이메스 의원의 흉기 피살에 이어 리버풀 택시 폭발까지 한 달 내 두 번째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테러경보 수위를 높인다고 밝혔다고 더 타임스 등이 보도했습니다.
파텔 내무 장관은 현지시간 15일 보리스 존슨 총리가 주재한 긴급안보회의에 참석한 뒤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심각'은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미로 경보 수위 중 두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앞서 14일 오전 11시쯤 리버풀 여성 병원 앞에 막 정차한 택시 안에서 폭발이 발생해 승객은 숨지고 운전사는 대피했습니다.
경찰은 이 승객이 사제 폭탄을 제조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20대 남성 4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직 동기가 확실하지 않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테러로 규정한다고 말했습니다.
데일리 메일은 택시에 탑승한 범인이 대규모 영령기념일 행사가 열리는 리버풀 성당에 가길 원했지만 도로가 막히는 바람에 인근 여성병원으로 돌아갔으며, 택시 운전사는 폭탄이 터지기 전 낌새를 채고 바로 문을 안에서 잠가서 피해를 크게 줄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