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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 공수 맹활약' KT, 두산 꺾고 KS 2연승 질주

'박경수 공수 맹활약' KT, 두산 꺾고 KS 2연승 질주
▲ 홈인하고 있는 kt 박경수 선수

KT wiz가 '빅 이닝' 마법으로 2차전마저 잡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2승을 남겼습니다.

베테랑 박경수는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KT는 오늘(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5회 타자일순하며 5점을 뽑아 두산 베어스를 6대 1로 눌렀습니다.

1차전 4대 2 승리에 이어 2차전 완승으로 KT는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한 발짝 다가갔습니다.

정규리그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2경기), 준플레이오프(3경기), 플레이오프(2경기)를 거쳐 최초로 7년 연속 KS에 진출한 두산은 체력의 열세를 드러내며 시리즈 전적 2패로 몰렸습니다.

KT 선발 투수 소형준은 6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5개를 허용하고도 세 번이나 병살을 완성한 내야진의 완벽한 수비 지원을 등에 업고 무실점으로 역투해 승리를 안았습니다.

두 팀은 하루 쉬고 모레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두산의 홈경기로 KS 3차전을 벌입니다.

KT 2루수 박경수의 호수비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습니다.

KT 선발 투수 소형준은 1회 초 두산 1번 타자 허경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습니다.

허경민이 2루를 훔친 뒤 2번 타자 강승호에게도 볼넷을 허용하자 3번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 이강철 KT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소형준을 다독였습니다.

페르난데스는 소형준을 상대로 정규리그에서 7타수 4안타로 무척 강했습니다.

노아웃 1, 2루, 1볼에서 페르난데스가 2구째를 친 타구는 우익수를 향해 빠르게 뻗어 갔습니다.

박경수는 바닥을 맞고 한 번 튄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걷어낸 뒤 재빨리 2루에 들어간 유격수에게 던졌습니다.

1루 주자를 포스 아웃시키고 발 느린 페르난데스마저 1루에서 잡아 내야진은 병살을 완성했습니다.

호투 펼치는 소형준 선수

흔들리던 소형준은 김재환을 볼넷으로 거른 뒤 박건우를 힘없는 3루수 땅볼로 요리하고 한숨을 돌렸습니다.

위기를 넘긴 KT는 1회 말 2번 타자 황재균의 좌월 솔로 아치로 도리어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황재균은 두산 선발 최원준의 복판에 몰린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왼쪽 펜스 너머로 타구를 보냈습니다.

박경수의 호수비 덕분인지, KT는 2회 원아웃 1루와 3회 원아웃 1루에서 모두 군더더기 없는 병살 수비로 화근을 없앴습니다.

두산은 3이닝 연속 병살타로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습니다.

1대 0으로 끌려가던 4회 초 선두 페르난데스의 좌선상 2루타로 잡은 노아웃 2루에서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두산은 애를 태웠습니다.

볼넷을 5개나 헌납했으나 무실점으로 소형준이 역투한 사이 kt 타선이 5회 말 '빅 이닝'으로 사실상 승패를 갈랐습니다.

선두 박경수가 중전 안타로 나가자 심우준이 재치 있는 1루수 앞 번트 안타로 1, 2루 기회를 연결했습니다.

곧바로 조용호가 우전 안타 때 박경수를 홈에 불러들였습니다.

최만호 3루 작전 코치가 박경수를 막아섰지만, 박경수는 냅다 홈으로 쇄도해 여유 있게 득점했습니다.

황재균의 보내기 번트로 이어간 원아웃 2, 3루에서 흔들리던 최원준은 강백호를 고의 볼넷으로 걸러 베이스를 채우고 병살을 노렸습니다.

그러나 유한준의 몸을 맞혀 밀어내기로 1점을 준 뒤 다시 재러드 호잉에게 볼넷을 줘 밀어내기로만 2점을 헌납했습니다.

최원준이 5회에만 석 점을 허용한 뒤에야 두산 벤치는 필승 카드 홍건희를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홍건희는 만루에서 장성우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고개를 떨어뜨렸습니다.

2차전의 명암이 갈린 순간이었습니다.

승기를 잡은 KT는 선발 소형준을 내리고 이번 시리즈 필승 카드 고영표를 7회에 투입해 잠그기에 들어갔습니다.

두산은 8회 초 강승호의 우선상 2루타에 이은 페르난데스의 좌중간 안타로 1점을 뽑아 영패를 면했습니다.

고영표는 1⅓이닝 1실점으로 한국시리즈 첫 등판을 마쳤습니다.

1차전에서 3타수 3안타 볼넷 1개를 남긴 KT 강백호는 2차전에서도 2타수 2안타를 치고 볼넷 2개를 얻어 두 경기 내리 100% 출루하며 쾌조의 타격 감각을 뽐냈습니다.

두산에서는 페르난데스가 2루타 2방 포함 4타수 3안타를 때렸지만, 김재환과 박건우가 7타수 무안타로 침묵해 뼈아팠습니다.

공수에서 맹활약한 박경수가 데일리 최우수선수에 뽑혔습니다.

결승 솔로 아치를 그린 황재균이 오늘의 깡 타자로 선정돼 상금 100만 원을 챙겼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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