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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의 전직 비서실장 "선거 전 울산시 압수수색…작전 같았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전 비서실장이 선거 직전 경찰의 울산시 수사가 '작전' 같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김 원내대표의 울산시장 시절 비서실장인 박 모 씨는 오늘(1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송철호 울산시장 등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씨는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직장 후배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고 금품을 수수하는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고 선거가 끝난 뒤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후 박 씨는 김 원내대표와 함께 청와대가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 씨는 울산경찰청이 같은 해 3월 울산시를 압수수색 한 당시 상황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압수수색 전까지는 전혀 듣지 못했다"며 "압수수색만 했을 뿐인데 저의 죄목이 언론에 보도돼 황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박 씨는 울산시와 자신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가리켜 "이게 무슨 작전이 아닌가 생각했다"며 "조사도 특별히 없이 바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목적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씨가 오늘 증인으로 출석한 것은 지난해 1월 검찰이 공소를 제기한 지 1년 10개월만입니다.

오늘 오후에는 김기현 원내대표가 직접 출석해 증언할 예정입니다.

앞서 검찰은 청와대가 울산경찰청에 김 원내대표와 관련한 비위 첩보를 전달해 수사를 지시하고, 송 시장 측에 중앙·지방정보의 정보를 넘겨 공약 수립에 도움을 줬다고 보고 송 시장과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기소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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