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6차 명도집행…대치 과정서 부상자 발생

<앵커>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법원이 오늘(15일) 새벽 6번째 명도집행에 나섰습니다. 경찰과 교인들 대치 과정에서 부상자도 발생했는데요, 현장 연결합니다.

하정연 기자, 아직도 충돌 상황이 벌어지고 있나요?

<기자>

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입니다.

제 지금 뒤로 보이는 곳이 정문으로 기는 길목인데요, 1시간 전까지만 해도 들어가려는 신도들과 막으려는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상당수 신도들이 교회로 진입하면서 법원은 9시부로 안전사고를 우려해 명도 집행을 중단했습니다.

지금은 집행인력과 경찰 대부분 철수했습니다.

명도집행은 오늘 새벽 3시 20분쯤 전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500명가량의 집행인력이 동원됐는데 교회 신도들과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새벽 시간대였던 만큼 교회 안에 신도들이 많지 않아 진입에는 성공했습니다.

일부 신도는 전봇대와 지붕 위에 올라가는 등 위험천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대치가 이어지며 일부 부상자도 발생해 구급차에 실려갔습니다.

지난 5일 5차 명도집행 당시에는 저녁 시간대 강제집행을 시도했지만 신도 수백 명의 저항에 교회 건물 진입에 실패했습니다.

지난 4월 명도 집행 당시에는 충돌을 우려해 집행이 당일에 취소됐고, 지난해 있었던 3차 명도집행 때는 교회 측이 화염병까지 동원하면서 1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성북구 재개발 지역 안에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보상금으로 책정한 액수의 7배에 달하는 560여억 원의 보상을 요구하며 철거를 거부해왔습니다.

이에 재개발조합 측은 소송을 냈고, 교회 측은 1심에 이어 지난달 항소심에서도 패소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