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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수급조치에도…"요소수 없어요" 현장은 아우성

<앵커>

정부가 요소수 긴급수급조치에 나섰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거점 주유소 말고는 요소수 구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일부 거점 주유소에서는 요소수 사려면 기름부터 넣으라고 유도한다는 겁니다.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의 긴급수급조정조치로 어제(13일)부터 요소수가 전국 100곳의 거점 주유소에 우선 공급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도심 대부분의 주유소에서는 여전히 요소수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주유소 직원 : 아직 안 들어왔어요. (요소수 떨어진 지) 지금 3주 좀 넘었으니까. 이제 4주 다 되어가죠.]

요소수가 우선 공급된 거점 주유소들이 요소수 판매를 미끼로 기름을 채울 것을 요구한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화물 차량 기사 : (기름을) 안 넣으면 아예 (요소수) 30리터를 못 준대요, 10리터만 넣어가라 이런 식인 거죠. 결국에는 (기름) 100리터 넣는 조건으로 해서.]

중장비의 경우 거점 주유소까지 장비로 이동하기 어려워 물통을 들고 갔다가 판매를 거절당하는 일도 발생합니다.

[지게차 기사 : 전국을 다니면서 가봤는데 안 줘요, 아예. 통을 들고 가면 팔 수가 없대요. 재고가 있어도 못 판다 그러고.]

요소수를 건설 현장이나 차주들에게 직접 공급하던 중간 유통대리점들도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생산업체들이 주유소에 요소수를 우선 공급해 물량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

[요소수 유통대리점주 : 저희가 건설 현장이나 버스회사 이런 곳 가져다주는데 어차피 유통을 저희가 해야 하는데, 물건이 안 오니까.]

설사 요소수를 확보하더라도 기존에 주유소와 거래하지 않던 곳들은 새로 판로를 찾아야 하는데 이에 대한 안내도 없습니다.

마스크 대란 때처럼 정부가 요소수 재고 관리 앱을 구축해 수요자가 구매처를 쉽게 파악하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승열)

▶ '제2의 요소수 대란 막아라'…원자재 수급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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