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일) 낮, 광주에 있는 한 산업단지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창고에서 시작된 불이 근처에 있던 다른 창고까지 번지면서 진화에 애를 먹었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창고 전체를 태웁니다.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려보지만 쉽게 불길이 잡히지 않습니다.
창고에서 뿜어져 나온 연기는 곧 도심 일대를 뒤덮습니다.
[연기가….]
오늘 오후 2시 반쯤, 광주광역시 하남산업단지 한 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바람을 타고 근처에 있던 생활용품 창고까지 번졌습니다.
[정연희/목격자 : 까만 연기가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사람들이 웅성거리기로, 안에 부탄가스가 있다고 그래서 무서워서….]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지 10여 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소방관과 경찰 등 138명과 장비 47대를 투입해 2시간 반 만에 큰 불길을 잡았고, 지금은 잔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창고 안에 불에 잘 타는 물건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처음 불이 건물 바깥쪽에서 시작돼 누군가 이 불을 끄고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쓰레기 태웠다는 얘기가 있어서 그것은 확인 중이에요. 그쪽에서 시작된 것인지 확인해 봐야죠.]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르면 내일 합동현장감식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휘 KBC, 영상편집 : 박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