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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 대신 '감축'…"기후 참사의 문 두드리고 있다"

<앵커>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석탄발전 감축에 합의했습니다. 당초 목표는 단계적 중단이었는데, 감축에 그치면서 지구가 기후 참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실망 섞인 평가가 나왔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각국은 글래스고기후조약을 통해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2025년까지 기후변화 적응 기금을 2배로 확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석탄발전 감축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사상 처음으로 세계 190개국이 석탄발전의 종말을 고하는 데 동의했습니다.]

탄소 배출량의 40%를 차지하는 석탄발전 감축이 다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2030년 선진국을 시작으로, 2040년 전 세계적인 퇴출을 추진하자는 환경단체의 요구에는 못 미치는 결과입니다.

공식 폐막일을 넘겨 진행된 막판 협상에서 인도의 강력한 요구로 중단이 감축으로 바뀐 것입니다.

[알록 샤르마/26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의장 : 위태로운 승리입니다. 우리는 (지구 기온 상승폭) 1.5도 목표는 살렸지만, 그 맥박은 매우 약합니다.]

온난화 피해를 호소하는 빈국들의 불만은 더 컸습니다.

[살리물 후오/'글로벌 기후 대응' 방글라데시 대표 : 내가 보기엔 이번 합의는 실패입니다. 처절한 실패입니다.]

각국이 제출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도 예정된 5년 뒤가 아니라, 당장 내년에 다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지구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낮추는 데는 부족하다는 평가에 따른 것입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가 여전히 기후 참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썼고, 스웨덴 환경운동가 툰베리는 말만 오갔다고 혹평했습니다.

그나마 탄소배출권 시장의 규범을 완성하고, 산림 파괴 중단과 메탄 배출 감축 합의가 도출된 것은 성과로 꼽힙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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