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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기후참사의 문을 노크중…비상모드 가야할 때"

유엔 사무총장 "기후참사의 문을 노크중…비상모드 가야할 때"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3일 (현지시간) "우리는 여전히 기후 참사의 문을 노크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글래스고 기후 조약'을 채택한 직후 성명을 내 "우리의 연약한 행성(지구)은 한 가닥 실에 매달려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기후 조약 채택에도 불구하고 구테흐스 총장이 기후변화의 위기를 부각하는 듯한 성명을 내놓은 것은 합의 내용이 불충분하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표명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COP26에서 참가국들은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지구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각국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내년에 다시 점검하기로 합의했으나 기대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인도와 중국 등의 저항으로 석탄발전 '중단'이라는 문구가 '감축'으로 바뀐 것에 대한 비판이 많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성명에서 "합의된 문구는 타협안"이라면서 "이는 오늘날 세계의 이해관계와 모순, 정치적 의지의 상태를 반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참가국들은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면서도 "그러나 불행히도 집단적인 정치 의지는 깊은 모순을 극복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비상모드로 들어가야 할 때가 됐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탄소 중립에 도달할 확률은 '제로'가 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석탄 관련 문구가 수정된 데 대해서도 "석탄을 단계적으로 퇴출하고 탄소에 비용을 부과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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