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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180만 리터 풀었지만…현장은 여전히 '혼란'

<앵커>

정부가 오늘(13일)부터 전국 주유소 100곳에 요소수 180만 리터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언제 도착하는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해 혼란이 빚어졌는데요, 길게 줄지어 선 화물차 행렬도 여전했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인천의 한 주유소 근처, 화물차들이 도로변에 수백 미터 줄지어 서 있습니다.

정부가 오전 6시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주유소 100곳에 요소수 180만 리터를 먼저 풀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침 일찍부터 차량이 몰렸습니다.

환경부가 요소수를 우선 공급하기로 한 인천항 근처의 거점 주유소입니다.

하지만, 오후 4시가 다 되도록 요소수는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문의전화도 빗발쳤지만, 요소수가 언제 도착할지 알 길이 없어 답답합니다.

[주유소 관계자 : 일단은 물건이 와야지 (준다고) 말만 하니까. 그렇다고 해서 공문이 내려오는 것도 아니고.]

거점 주유소라는 사실을 제대로 통보받지 못한 곳도 있었습니다.

[주유소 관계자 : 기사님들이 얘기해주셔서 기사 보고 알았어요. 주유소에 연락받은 거 없습니다.]

한숨 돌렸다더니 달라진 게 없는 현장에 화물차 기사들은 불만입니다.

[신철현/컨테이너 화물차 기사 : 8시 안 돼서 와가지고 현재까지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지금 거의.) 6시간 넘었죠. 뉴스에서 나오는대로 쫓아가도 소용이 없어요.]

어느 주유소에 재고가 얼마나 있고 또 대기 차량은 몇 대인지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해달라는 요구가 컸습니다.

[신철현/컨테이너 화물차 기사 : 쫓아서 와서 대기하고 있지만 이런 거 자체도 모르는 기사들이 너무 많아요.]

요소수 대란이 벌어진 뒤 각국에서 급하게 확보한 물량은 차례차례 들어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내 최대 요소비료 생산업체 남해화학이 중국에서 수입한 산업용 요소 2천980톤이 광양항에 도착했습니다.

해수부는 요소 운반 선박에 항만 자리를 우선 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최복수 KBC,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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