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족쇄' 푼 브리트니 스피어스…700억 재산권도 행사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14년 가까이 이어진 후견인 제도의 족쇄에서 벗어나 자유를 되찾았습니다.

법적으로 후견인 간섭 없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700억 원 재산권도 직접 행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미국 LA 법원은 현지 시각으로 12일 스피어스에 대한 후견인 제도 적용을 종료하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AP 통신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오는 12월 만 40살이 되는 두 아이 엄마 스피어스는 2008년부터 법정 후견인으로 지명된 친부 제이미의 보호 아래에 있었습니다.

당시 스피어스는 약물 중독 등에 시달리며 스캔들을 일으켰고 아버지 제이미는 이를 계기로 후견인 자격을 얻어 최근까지 스피어스 재산은 물론, 의료와 세금 문제까지 관리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 스피어스는 "난 노예가 아니고 내 삶을 되찾고 싶다"며 아버지의 후견인 지위 박탈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그는 법원 심리에서 아버지가 자신의 삶을 통제하며 피임과 정신질환 치료제 복용도 강제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후견인 속박을 끝내달라는 스피어스의 절규는 팬들과 여론의 지지를 얻었고, 법원은 지난 9월 친부의 후견인 자격을 중단시켰습니다.

이어 법원은 "스피어스에게 더는 후견인이 필요 없다"고 결정한 것입니다.

법원 앞에 모인 팬 200여 명은 환호성을 지르며 눈물을 흘렸고, 스피어스는 트위터에 "오늘 하루 울 것 같다. 역대 최고의 날"이라고 썼습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스피어스 순자산은 6천만 달러, 우리 돈 707억 원에 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