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폭동 증언 거부'로 트럼프 책사 스티브 배넌 기소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지난 1월 6일 의회 폭동 사태를 조사 중인 하원 특별위원회의 증언 요구를 거부해 기소됐습니다.

미 법무부는 의회 증언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무시하고 관련 서류를 제공하지 않는 등 2건의 모욕 혐의로 배넌을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하원 특위는 지난 9월 23일 배넌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 4명에게 소환장을 보냈습니다.

특위는 그가 의회에 난입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백악관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의회 폭동이 벌어지기 전날 의회의 조 바이든 대통령 대선 승리 인증을 막기 위해 모인 모임에 참석했고, 당시 배넌이 "내일은 모든 지옥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위의 조사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행정 특권을 주장하며 참모들의 증언과 의회의 문서 접근을 막기 위해 소송 등을 하고 있고, 배넌 이를 앞세워 행정 특권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의회에서 출석하지 않겠다고 맞섰습니다.

배넌에게 기소된 혐의가 확정될 경우 각각 1개월∼1년의 징역형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