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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뽑아야 할지"…갈 곳 잃은 '20대 여성' 표심

<앵커>

내년 대선에서 20대가 캐스팅보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속에, 여야 대선 후보들도 20대 표심 공략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어떨까요. 주로 20대 남성을 겨냥한 발언과 공약이 이어지면서 20대 여성 표심은 잘 조명되지 않고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17년 19대 대선에서 '20대 여성'은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혔습니다.

집권 2년차 한 여론조사에서 '20대 여성'의 국정지지도는 63.5%로, 전 연령대에서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습니다.

최근 SBS 여론조사에서 '20대 이하 여성'의 거대 양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율을 보면 이재명 23, 윤석열 11.1%로 전체 평균 지지율보다 낮았습니다.

대신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20대 이하 여성 부동층'은 40.2%를 기록해 '20대 이하 남성'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에 대한 '20대 이하 여성'의 비호감도는 각각 67.5%와 74.7%로 조사됐습니다.

[구은경/서울 양천구 (20대 여성) : 두 분 다 좋은 소리는 못 들어본 것 같아서. 사실 누구를 뽑아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요. 이번에.]

이 후보는 선택적 모병제,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 개편 등 '20대 남성'의 표심을 겨냥한 듯한 정책 구상을 내놓고 있습니다.

반면 20대 여성 표심을 잡으려는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20대 여성은 50대 남성보다도 투표율이 높았습니다.

[허민숙 여성학 박사/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 (20대 여성은 정치인이) 어떻게 정치적인 영향력을 발휘해서 나의 일상의 안정과 평온과 이런 것들을 도모해 줄 수 있는가에 더 관심이 있다는 측면에서, 생활 정치라고 하잖아요? 여기에 가까운 세대다.]

후보들이 내놓는 공약 등에 따라 표심이 언제든 한쪽으로 쏠릴 수 있다는 전망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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