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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물량 풀었다는데"…현장은 여전히 '혼란'

<앵커>

정부가 급한 대로 당장 5개월 정도 쓸 수 있는 요소수 물량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지만, 시중에서 요소수 구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았습니다. 신속한 공급과 함께 적절한 배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지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의 한 주유소 앞, 차량들이 수백 미터 줄을 서서 요소수를 사려고 기다리던 엿새 전 모습과 달리, 이제는 눈에 띄게 한산합니다.

대신 문의만 폭주합니다.

[(요소수 있어요?) 없습니다.]

정부와 민간 기업이 확보했다고 밝힌 요소수는 5.3개월 치에 달하지만, 해당 물량이 일반 주유소까지 오기에는 시간이 필요해서입니다.

당장 구할 거라는 기대에 하루 종일 발품을 판 운전자 대부분은 헛걸음에 분통만 터뜨립니다.

[화물차 운전자 : 지금도 똑같아요. 난리 났다니까 지금. 주유소마다 들러도 없어. 아는 사람한테 반말 꿔서 붓고 올라왔다니까.]

요소수를 확보한 주유소에는 순식간에 사람이 몰립니다.

화물차 운전자에게 우선 공급하려 해도 상황이 쉽지 않습니다.

[승합차 운전자 : 할 수 없이 거짓말했어요. 방법이 없으니까 차량 운행을 못 하니까. 죄송한데 방법이 없네요.]

주유한 사람에게만 파는 꼼수도 나옵니다.

[기름 넣고 오세요. (안 넣으면) 안 팔아요.]

군 비축 요소수를 공급받아 컨테이너에 우선 판매한 주유소에서는 다툼도 발생했습니다.

[이소연/주유소 대표 : 어제는 컨테이너 차량만 주유하라고 했기 때문에 (일반차량이) 항의도 많이 했고 싸우기도 많이 하고….]

요소수 박스가 이렇게 쌓였는데요, 일반차량에까지 팔 수 있게 되면서 지급받은 500통이 거의 다 나갔습니다.

물류와 공사 현장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조승호/대구경북 건설기계본부 지부장 : 30리터, 그거 가지고는 건설기계 장비들은 턱없이 모자라고요. 다 멈출 것 같아요.]

정부는 통관, 반출 조치를 더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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