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 합류…14일 출국해 월드컵 참가

위기를 겪고 있는 쇼트트랙 대표팀에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합류했습니다.

최민정을 포함한 쇼트트랙 대표팀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차 대회가 열리는 헝가리로 출국합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최민정은 월드컵 2차 대회가 끝난 뒤 대표팀에 다시 합류해 태릉 빙상장과 진천 선수촌에서 동료들과 팀 훈련을 소화했다"며 "현재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지만, 월드컵 대회는 충분히 참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최민정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1,500ｍ 결승과 여자 500ｍ 결승에서 연거푸 다른 선수와 충돌해 넘어지면서 무릎과 발목을 다친 뒤 2차 대회를 기권하고 조기 귀국했고, 국내에서 치료에 전념했습니다.

최민정은 심석희(서울시청)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고의충돌 의혹으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대표팀에 다시 합류해 훈련에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민정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습니다.

한국은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습니다.

1차 대회에선 여자 1,500ｍ(이유빈), 남자 1,000ｍ(황대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을 뿐, 나머지 종목에선 금메달을 따지 못했습니다.

2차 대회에선 남자 500ｍ에서 황대헌이 유일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특히 주력 종목인 계주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여자 3,000ｍ 계주는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2차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남자 5,000ｍ 계주는 1, 2차 대회 모두 메달을 따지 못했습니다.

월드컵 3차 대회는 19일부터 헝가리 데브레센에서 열리는데 대표팀은 3차 대회를 마친 뒤 귀국하지 않고 월드컵 4차 대회가 열리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로 이동합니다.

월드컵 4차 대회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