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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법 바꿔야 할 처지"…추수감사절 칠면조 대란, 왜?

[월드리포트]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한 칠면조 농장, 추수감사절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문의 전화가 폭주합니다.

점점 심각해지는 물류대란에 칠면조 공급에도 차질이 있을까 우려하는 겁니다.

[칠면조 농장 직원 : 불행하게도 차질이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 그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일부 농장에서는 벌써 가공된 칠면조가 동났습니다.

식료품점에서 칠면조를 사지 못할 경우를 걱정한 소비자들이 대거 농장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입니다.

[수잔 마이너/밥스 칠면조 농장 주인 : 고객들이 8월부터 칠면조 주문 전화를 하고 있습니다. 9월 27일까지는 주문 시스템을 가동하지도 않았어요. 최근에는 하루에 수백 마리씩 칠면조 주문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농장마다 일손이 부족해져 칠면조 가공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수잔 마이너/밥스 칠면조 농장 주인 : 벌써 여러 해 동안 저희 농장에 전화를 걸어서 칠면조를 주문하는데 익숙해져 있던 단골 고객들에게는 미안한 상황입니다.]

한 미국 시장조사기관은 벌써 미국 전역에서 칠면조 60%가 품절됐다고 밝혔습니다.

칠면조 구이에 필수적인 크랜베리 소스와 관련 식재료들도 상당 부분 재고가 바닥난 상태입니다.

재료가 부족하다 보니 전통적으로 이어져 온 칠면조 요리법까지 바꿔야 할 처지입니다.

[수잔 마이너/밥스 칠면조 농장 주인 : 우리 모두가 똑같이 공급난을 겪고 있습니다. 재료를 다른 걸로 대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 농무부는 냉동 칠면조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22% 오를 걸로 전망했고, 시카고 트리뷴지는 이번 추수감사절 음식을 마련하는 데 예년보다 4% 정도 비용이 더 들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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