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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의 '역사결의'…시진핑, 3대 영도자 반열에

<앵커>

중국에서 중요한 정치 행사가 오늘(11일) 마무리됐습니다. 사실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을 위한 자리였는데, 자세한 내용은 베이징 송욱 특파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중국 공산당 역사상 세 번째로 역사 결의가 채택됐다고 하는데, 그 내용부터 먼저 설명해주시죠.

<기자>

나흘간 비공개로 열렸던 6중 전회의 결과가 조금 전 나왔는데요, 역사 결의를 의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1945년, 1981년에 이어서 40년 만에 나온 3차 역사 결의인데요.

역사 결의 전문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중앙위원회의 공보를 보면 반부패와 빈곤 탈출을 비롯한 시진핑 주석의 업적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가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며 시진핑 사상이 중국의 시대적 정수라고 평가했습니다.

마오쩌둥이 신중국을 탄생시켰고, 덩사오핑이 중국을 부유하게 했다면 시 주석은 중국을 강하게 만들었다면서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을 향해서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게 큰 줄기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러면 시진핑 주석이 이제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올랐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이번 역사 결의로 시 주석은 3대 영도자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장기 집권을 위한 명분을 쌓은 겁니다.

시 주석은 이미 3연임 제한을 없앴고요, 덩샤오핑이 마오쩌둥식의 독재를 막기 위해 만든 '집단 지도체제'도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집중통일 지도체제'로 바꿨습니다.

시 주석은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양회 같은 굵직한 행사들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내년 가을에 있을 20차 당 대회에서 세 번째 집권을 공식 확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까지 대내외적으로 유능하고 강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면서요, 미국과의 갈등 같은 상황을 키우기보다는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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