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어려운 소상공인과 취업 준비생을 울린 불법 사채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연 5천%가 넘는 말도 안 되는 금리로 돈을 빌려주고 수익금을 챙겨 초호화 생활을 해왔습니다.
KNN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제로 문을 연 경찰이 아파트 안으로 들어갑니다.
무등록 불법 대부업 사무실 겸 숙소입니다.
[경찰 : 여기는 뭐하는 곳입니까? 여기 미등록 대부업 사무실이잖아요.]
사무실로 쓰인 부산 해운대의 한 고급 아파트에서는 5만 원권 현금 다발이 뭉치로 발견됐습니다.
총책인 40대 A 씨와 일당은 7천900명을 상대로 연 5천%가 넘는 고금리 사채를 빌려줬습니다.
법정 최고 이자율 연 20%의 260배가 넘는 살인적인 폭리입니다.
총책 A 씨가 금융권 대출이 안 되는 명단을 확보해 전국 8개 팀에 뿌리면 급전이 필요한 소상공인과 취업 준비생에게 접근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1년 6개월 동안 벌어들인 범죄수익만 146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출입이 까다로운 고급 아파트를 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웅경/부산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 팀장 : (고급 아파트는) 보안 체계가 잘 돼 있어서 경찰이라 하더라 도 쉽게 출입하지 못하는 그런 곳을 (사무실로 썼습니다.)]
총책 A 씨는 범죄 수익금으로 고급 외제차 3대, 명품백 등을 사는 등 초호화 생활을 누렸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총책 A 씨를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일당 45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준 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