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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확보했다지만…포스코, 물류대란 우려 여전

<앵커>

정부가 차량용 요소수 석 달 치를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대량의 물류를 처리해야 하는 포스코와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의 위기감은 여전합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하루 평균 1만 8천t의 철강 제품을  화물차로 운송하는데요, 물류 대란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열연코일 출하장입니다.

대형 크레인이 완성된 코일을 25t 화물차에 싣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곳에서만 하루 평균 400에서 500대의 화물차가 전국 각지로 제품을 실어 나릅니다.

[화물차 기사 : (요소수를) 돈 줘도 못 사니까 운행을 못 하잖아요. 안 되지 이래서는.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하는데. 지금 주유소 가도 요소수 없어서 (주입 못 하고) 그냥 간다니까.]

아직 운행을 중단한 화물차는 없지만, 요소수 품귀 사태가 이어지면서 기사들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경우 육상 운송 비중은 60%에 이릅니다.

요소수 사태가 장기화하면 철강 제품 운송에 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포항제철소의 제품 출하량은 하루 평균 3만t, 육상 운송이 중단되면 전체 출하량의 60%인 1만 8천t의 철강 제품이 발이 묶이게 됩니다.

포스코의 철강 제품을 전국으로 실어나르는 운송업체를 찾았습니다.

구형 화물차를 제외하면 요소수를 넣어야 하는 차량은 25대가량인데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운행 중단은 시간문제입니다.

[최항목/철강 운송사 운송사업팀장 : 지금 상황도 녹록하지 않은 편인데, 근근이 운송하면서 조금 조금씩 (요소수를) 채워가고 있는데 만약 이 사태가 길어진다면 엄청난 문제가 발생하겠죠.]

경주의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원자재와 완성품 운송을 대부분 화물차로 하고 있고, 국내 완성차 업체의 조업 차질은 곧바로 부품업체의 경영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경주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 : 수송기 띄워서 2만 7천 리터 들어 온다는데 경주 지역에 하루만 풀어도 모자라는 양이고 들어와서 제조해서 유통되기까지 기간도 필요할 것이고.]

중국발 요소수 사태로 불거진 물류대란 우려는 지역의 제철과 제조업체에 코로나 이후 초대형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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