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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아체주, 간통 남녀에 또 공개 태형…회초리질 17대

인니 아체주, 간통 남녀에 또 공개 태형…회초리질 17대
▲ 자료사진

이슬람 원리주의를 따르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아체주에서 불륜 관계의 남녀가 공개 태형에 처해졌습니다.

11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전날 수마트라섬 북부 반다아체의 공원에서 불륜 남녀에 대한 공개 태형식이 열렸습니다.

이들 남녀 한 쌍은 지난 8월 호텔 방에 있다가 주민들 신고로 체포돼 간통죄로 각각 징역 3개월과 공개 태형 17대를 선고받았습니다.

종교 경찰에 끌려온 커플은 남자는 남자 집행관, 여자는 여자 집행관에게 라탄 회초리질을 받았습니다.

집행관은 10대를 때린 뒤 의료팀에게 계속 집행해도 되는지 살피도록 했습니다.

만약 부상이 심하면 치료 후 나머지 횟수를 때립니다.

태형식을 지켜본 반다아체 부시장 자날 아리핀은 "우리 지역 모든 시민은 물론 외부에서 온 방문객까지 샤리아(이슬람 관습법)를 지키고 존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아체주는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관습법을 적용하는 유일한 곳으로 주민 500만 명 중 98%가 무슬림입니다.

이곳에서는 성폭력 범죄와 음주, 도박, 간통, 동성애, 혼전 성관계, 공공장소 애정행각, 외설스러운 행동 등이 적발되면 공개 태형으로 다스립니다.

인권단체들은 아체주에 공개 태형을 중단하라고 지속해서 촉구하지만, 이 지역 주민들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습니다.

아체주는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뒤에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공개 태형을 집행하며 교도소 과밀에 따른 감염 확산보다는 태형 집행으로 수감기간을 줄이는 것이 낫다는 입장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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