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영상] 해달들 코로나 백신 맞는 날…동물도 맞는 이유?

[월드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몬터레이베이 수족관, 해달들이 관람객 앞에서 장난스럽게 헤엄을 칩니다.

그런데 이 해달들은 보통 해달과는 다릅니다.

모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달들입니다.

[머레이/미 몬터레이베이 수족관 수의사 : 해달을 그물로 잡기만 하면 백신 접종은 몇 초 만에 끝납니다. 해달들은 백신 맞았다고 막대사탕을 받지도 못하고, 주사 맞은 곳에 반창고도 없습니다.]

해달들에게는 사람이 맞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아닌 한 동물 제약 회사에서 만든 동물 전용 백신이 접종됐습니다.

[머레이/미 몬터레이베이 수족관 수의사 :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백신 정보에 따르면 이 동물 백신이 해달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돼 있었습니다. 수족관에 있는 전체 해달에 접종을 했는데 지금까지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심장 박동도 이상 없고, 먹이도 잘 먹습니다.]

해달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건 동물 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기 때문입니다.

앞서 조지아 수족관에서는 작은발톱수달들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해달과 비슷한 과인 밍크도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돼 폐사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증상은 콧물과 재채기, 기침 등 사람과 비슷했습니다.

[머레이/미 몬터레이베이 수족관 수의사 : 우리가 보호하고 있는 동물들의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예방 수단이 있는데 제공하지 않는 건 무책임한 겁니다.]

해양동물 재활로 유명한 몬터레이베이 수족관은 해달들이 해양 생태계에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도록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자연으로 돌려보낸다는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