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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땅이었는데"…수중 연설로 기후 재앙 호소

"예전엔 땅이었는데"…수중 연설로 기후 재앙 호소

김경희 기자

작성 2021.11.10 20:54 수정 2021.11.10 21:4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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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 온난화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 영국에서 유엔 기후변화협약 총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수몰 위기에 처한 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의 외교장관이 인상적인 연설을 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전 세계가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투발루의 외교장관.

[사이먼 코페/투발루 외교장관 : 기후 변화와 해수면 상승은 투발루와 저지대 섬나라에 치명적이고 실존적인 위협입니다. 우리는 점점 가라앉고 있는데, 이는 모든 인류가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바닷물 속에 허벅지까지 잠긴 채 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 육지였던 곳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이렇게 물에 잠겼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수중 연설을 택한 겁니다.

인구 1만 2천 명의 섬나라 투발루는 고도가 해발 2m 정도인 데다, 매년 해수면이 상승해 점점 물에 잠기고 있습니다.

이런 속도라면 30~40년 뒤에는 아예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지금 당장,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자는 절박한 호소를 유엔 기후변화협약 총회에 전달한 겁니다.

[사이먼 코페/투발루 외교장관 : 바닷물이 계속 차오르기 때문에 우리는 말뿐인 약속을 기다릴 여유가 없습니다. 내일을 보장받기 위해선 오늘 당장 과감한 조치에 나서야 합니다.]

영국 글래스고에 모인 전 세계 대표단은 2주째 온실가스 감축을 논의하고 있지만, 현재 제시된 목표를 이행한다 해도 오는 2100년,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4도나 높아질 거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습니다.

지구 기온 상승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5도 이하를 달성하려면, 온실가스를 더 큰 폭으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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