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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만료 다가오는데…총장 · 수사팀장은 '휴가'

<앵커>

대장동 특혜 의혹 수사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한때 차질을 빚었다가 이후 조사가 재개됐지만, 속도가 붙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이 내용은 원종진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 수사팀은 남 욱 변호사를 어제(9일)에 이어 연이틀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날 구속된 김만배 씨는 일신상의 이유를 들며 출석을 거부해 오늘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수사팀에서 무더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조사가 지연됐다 재개됐지만, 그마저도 순조롭지 않은 모양새입니다.

수사팀 지휘를 담당하는 김태훈 4차장 검사도 그제부터 오늘까지 휴가를 냈습니다.

확진 팀원들과 접촉이 잦았다는 이유인데,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기는 했지만 잠복기 등을 고려해 출근하지 않았다는 게 검찰 설명입니다.

하지만 수사 지휘 검사의 휴가를 놓고 뒷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화천대유'의 로비 대상자로 지목됐던 곽상도 의원이나 거액의 고문료를 받은 권순일 전 대법관을 비롯한 호화 법조자문단 등에 대해 별다른 수사 움직임이 없는 데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윗선에 대한 수사나 성남시 의회 의원들에 대한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언론 보도만 무성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검 감찰부가 대검 대변인 공용 휴대폰을 확보하게 된 경위를 놓고 출입 기자들과 마찰을 빚었던 김오수 검찰총장도 오늘부터 이번 주 내내 휴가를 냈습니다.

순탄치 않은 수사 과정과 코로나 악재까지 겹친 상황에서 수사 최종 책임자까지 자리를 비운 게 검찰총장으로서 적절한 처신인지, 수사 의지가 있는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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