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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만 바라보는 원자재 수두룩…근본 대책 세워야

<앵커>

또 하나 걱정스러운 건 요소수 사태와 비슷한 일이 다른 품목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자동차나 스마트폰 만드는 데 주로 쓰이는 마그네슘은 두 달 만에 값이 네 배 가까이 뛰었고, 알루미늄과 실리콘도 최근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모든 게, 중국이 생산량을 줄이면서 그 여파로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겁니다. 이뿐 아니라 우리나라는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도 8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데, 제2의 요소수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성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미 계약된 물량만 내줬지 중국이 요소 수출 제한조치를 푼 건 아닙니다.

사태 유발 원인의 하나인 중국 전력난이 여전해서입니다.

미국의 반중 전선에 동참한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건 표면적인 이유고, 근본적으로는 시진핑 주석이 세운 탄소 저감 목표를 맞추려고 석탄을 무리하게 덜 땐 게 전력난 악화를 불러왔습니다.

중국 정부의 이런 기조는 각종 원자재의 생산 저하를 초래했고 전 세계 공급망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중국 수입 의존도가 80%가 넘는 품목만 1천850개에 달해 요소수 대란 같은 일이 언제든 벌어질 수 있습니다.

[연원호/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한 지역에 의존하는 품목인데 자연재해나 팬데믹 이런 게 생겼다. 그러면 굉장히 큰 문제가 되겠죠. 전 세계적으로 잘 대비가 되지 않는다면 공급망 상의 혼란 지속될 수 있다….]

특정 국가에서 값싸게 생산한 원자재를 전 세계가 공급받는 분업 대신 이제는 미중 패권 경쟁과 기후 위기, 탄소 중립 등의 변수로 자립화 필요성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강천구/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초빙교수 : 가격 경쟁력만 따질 게 아니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정부가 시장 조사나 이런 예측을 가능하게끔 해서 항성 컨트롤을 해줘야….]

희귀자원이 아닌데도 전략물자화 하는 상황,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필수 품목들을 전수조사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필요하면 보조금 지급 등의 방식으로 국산화에도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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