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두대에서 최후를 맞은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팔찌가 크리스티 경매에서 거액에 낙찰됐습니다.
앙투아네트가 왕비가 된 지 2년 뒤인 1776년 주문해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이 팔찌는 각각 1에서 4캐럿의 다이아몬드가 56개나 쓰였습니다.
한 쌍의 팔찌에 모두 112개의 다이아몬드가 달린 건데.
이날 최종 낙찰가는 무려 746만 스위스 프랑으로 우리 돈 96억 1천만 원에 이릅니다.
크리스티가 예상한 낙찰가보다 무려 두 배에서 네 배 정도 비싸게 팔린 거라고 하는데, 구매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합스부르크 공국을 다스렸던 마리아 테레지아의 딸로, 14살 때 프랑스의 루이 16세와 결혼해 왕비가 된 뒤 프랑스 대혁명의 격변 속에서 37살에 처형됐습니다.
누리꾼들은 "촘촘한 다이아몬드 엄청 화려하다! 한 번 차보기라도 했으면~", "가격을 알고 봐서 그런지 지금 봐도 정말 아름답네요."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