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광안대교 달리는데 '쇠 파이프 습격'…"황천길 갈 뻔했다"

부산 광안대교를 달리던 택시에 파이프로 추정되는 교각 구조물이 난데없이 날아드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충격을 보여주듯 택시 앞유리에는 금이 쩍쩍 갔습니다.


어제(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8일 낮 12시 4분쯤 부산 광안대교에서 주행하던 택시가 갑자기 떨어진 낙하물로 사고를 당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사고가 난 택시 운전자의 조카라고 밝힌 누리꾼 A 씨는 "당시 부산에 비가 왔지만 호우주의보나 강풍주의보도 없었다"며 "주행 중에 일어난 사고였기에 자칫 대형 사고나 연쇄 추돌로 일어날 수 있었던 끔찍한 사고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행히도 (택시 운전자인 삼촌과 승객 한 분) 2명 모두 외견상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유리창 파편이 운전자 손에 박힐 정도의 (충격이었고), 뒷좌석에 앉아있던 승객은 허리디스크 환자로 병원에 가려고 택시를 탄 환자였기에 입원 치료를 받는 중이다"라며 상태를 전했습니다.

이어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운전자 쪽 앞 유리창이 박살 났고, 만약 관통이라도 했으면 황천길 직행이었을 거다"며 "(운전자인 삼촌께서) 트라우마로 식사도 거의 못하시고 헛구역질과 구토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A 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달리던 택시 앞 유리창을 향해 갑자기 미상의 물체가 날아들며 유리창이 깨지고 운전자와 승객 모두 공포에 질린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이들은 "이걸 어디에 신고하나", "큰 일 났다", "대체 뭐가 떨어진거냐", "다리에서 떨어졌나"라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모습이었습니다.

한편, 택시로 날아든 물체는 교량 보수 공사를 위해 한쪽에 쌓아둔 자재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연말까지 진행 중인 대교 보수 작업 과정에서 갑작스러운 강풍으로 낙하물 방지망 사이가 벌어져 구조물이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및 영상 출처=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