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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한 통이라도 사려고…" 궂은 날씨에도 긴 줄

<앵커>

지금 제 뒤에 길게 줄이 늘어선 모습이 보이실 텐데 시민들이 요소수 한 통이라도 사려고 몰린 상황입니다. 요소수 부족 사태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 여실히 보여주는 한 장면입니다. 정부는 사재기 단속에 나서면서 요소수 공급을 쥐어짜내고 있고, 한 중고거래 플랫폼은 요소수 거래를 일시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궂은 날씨 속 체육관 앞 주차장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익산시와 한 요소수 생산업체가 주민 한 사람당 요소수 10리터씩 특별 판매하기로 하자 이른 아침부터 수백 명이 몰린 겁니다.

[임태임/익산시 모현동 : (남편이) 군산까지는 갔는데 제가 이걸 타서 가져다줘야 해요. 그래야지 차가 와요. 안 가져가면 신랑이 못 와요. (남편분은 어떤 차량?) 15톤 화물차요.]

인터넷에서 10만 원 넘는 요소 수 10리터를 1만 5천 원씩 225명에게만 팔았는데 1시간 40분 만에 동났습니다.

간발의 차로 기회를 놓친 시민은 아쉬움을 삼켰고 일부는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번호표 주세요!) 이해해 주시고 죄송합니다. 오늘은 그냥 돌아가 주세요.]

익산시는 주말을 빼고 평일 오전 10시부터 판매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적은 양의 요소수라도 확보하려는 정부 발걸음도 바빠졌습니다.

사재기 단속 과정에서 민간 수입업체가 보관하던 요소 3천 톤을 발견하자 이 가운데 차량용 요소 700톤을 곧바로 요소수 생산업체로 보내 이번 주 안에 시중에 풀리도록 조치했습니다.

전국 경유 차량이 사흘 넘게 쓸 수 있는 양입니다.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는 최근 사재기 거래가 늘어난 정황이 다수 확인됐다면서 요소수 거래를 일시 제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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