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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투수교체로 기선제압…두산 PO 첫 승

<앵커>

대구에서 6년 만에 열린 가을 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원정팀 두산이 삼성에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보도에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추운 날씨에도 대구의 야구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라이온즈파크 개장 이후 처음 열린 가을야구를 보기 위해 이렇게 수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2만 2천여 명 홈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삼성이 1회 구자욱과 피렐라의 적시타로 먼저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두산은 2회 초 곧바로 반격했습니다.

빗맞은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투아웃 만루에서 강승호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삼성 3루수 이원석의 치명적인 실책을 틈타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한 점차 리드가 이어지던 5회 원아웃 만루 위기에서 등판한 홍건희가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오재일을 병살타로 요리해 실점을 막은 데 이어, 6회 원아웃 만루 위기도 또 무실점으로 넘기며 3이닝 동안 52개의 공을 던져 리드를 지켜냈습니다.

두산은 9회 투아웃에서 등판한 삼성 마무리투수 오승환을 상대로 올 시즌 홈런이 하나도 없던 박세혁이 솔로 홈런을 뽑아낸 데 이어, 정수빈이 2루타를 쳐내며 6대 4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홍건희/두산(PO 1차전 데일리 MVP) : 제가 중간에서 잘 막아주면 좀 저희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돼서 편하게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되는 데까지 열심히 던졌고요.]

오늘(10일) 잠실에서 열릴 2차전 선발로 두산은 김민규, 삼성은 백정현을 각각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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