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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 년 전 과거를 마주하다…베를린서 파독 간호사 사진전

50여 년 전 과거를 마주하다…베를린서 파독 간호사 사진전
▲ 베를린의 파독 간호사들

베를린에 사는 1세대 한인 어르신들을 돌보는 사회복지단체 해로는 이날부터 13일까지 베를린 중심가에서 '고국을 떠나온 파독근로자 세대공감 사진전'을 열었습니다.

이번에 전시된 사진은 지난 5∼6월 사진공모전을 통해 파독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해로가 돌봐온 어르신들의 유품사진 중 선별됐습니다.

전시된 60∼70점의 사진에는 파독 간호사들이 처음 숙소에 도착했을 당시 모습을 비롯해 병원에서 실습하는 모습, 독일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간호사들이 들떠서 첫 베를린 시내 관광에 나선 모습, 어학원에 다니는 모습, 숙소에서 연 첫 생일파티에서 콜라로 건배하는 모습, 처음 독일을 방문한 어머니와 함께하는 모습 등도 볼 수 있습니다.

봉지은 해로 대표는 "고국에서 멀리 떨어져 노후를 보내던 파독 근로자들이 그들의 삶을 보여주는 개인적인 사진들을 보내왔다"면서 "사진을 찾으면서 이들은 그립고, 사랑했고, 후회했던 과거의 순간들과 마주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독일은 우리나라에서 1963년부터 1977년까지 1만8천여명의 간호사와 광부 등 근로자를 파견받았습니다.

이는 경제적 필요에 따른 것일 뿐만 아니라 독일과 같이 분단된 국가에 대한 지원의 의미도 있었다고 해로 측은 설명했습니다.

파독근로자들 중 절반은 파견 기간이 끝난 뒤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독일에 남았고, 교회 공동체 등을 통해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습니다.

독일에 사는 한국출신 이민자는 5만 명에 달합니다.

(사진=해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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