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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막에 미국 항모 모형…"미사일 시험용"

<앵커>

중국이 사막 한가운데서 미사일 공격 시험을 하면서, 미국 항공모함을 닮은 실제 크기의 모형을 만들어 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에 대한 경고로 읽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군비 경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항공모함 옆에서 거대한 물기둥이 치솟습니다.

14조 원이 투입된 미국 해군의 최신예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의 수중 폭파 내구성 시험입니다.

그런데 중국 신장위구르의 사막에서 이 항공모함과 크기와 형태가 비슷한 구조물이 위성사진에 포착됐습니다.

미국 군사 전문매체는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군 사격훈련장에 미군의 항공모함과 미사일 구축함을 닮은 대형 모형이 설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철로 위에 놓인 모형도 발견됐습니다.

이 지역은 중국군이 탄도 미사일 시험에 활용해 온 곳으로 모형들은 지난 9월 이후 설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이 미군 전력의 핵심을 무력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사일 전력을 과시하기 위해 일부러 위성에 노출되도록 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중국은 모형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피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사일 목표물이 미국 항공모함과 구축함 모양이란 보도가 사실인가요?) 당신이 말한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중국이 부인하기는 했지만 지난 7월과 8월 기존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무력화하면서 핵무기까지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핵무기를 포함해 '역대급 군비 증강'을 하고 있다며 위기감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미중 신냉전 속에 양국의 치열한 군비 경쟁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소지혜, 사진출처 : 맥사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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