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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잠 능력 키워 돌아온 천안함…생존 장병 불참

<앵커>

지난 2010년 폭침된 천안함이 신형 호위함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적 잠수함을 탐지하고 공격하는 능력이 강화된 최신형 호위함 7번째 함정을 '천안함'으로 이름 붙이기로 한 건데, 오늘(9일) 진수식이 열렸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7번째 건조된 차기 신형 호위함 진수식.

11년 전 백령도 인근 바다에서 폭침된 천안함을 기리는 의미로 천안함이라 명명했습니다.

과거 천안함은 1천300톤급 포항급 초계함이었는데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인 2천800톤급 대구급 호위함으로 업그레이드됐습니다.

각종 음파탐지장비와 어뢰를 장착해 대잠수함 작전 능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과거 천안함에 없었던 함정공격용과 지상공격용 미사일, 근접방어무기체계로 무장해 화력도 대폭 키웠습니다.

[서욱/국방장관 : 우리 군의 일곱 번째 차기 호위함인 '천안함'은 수상함과 잠수함 표적에 대한 탐지 및 공격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신형호위함 1, 2, 3, 4번 함에 차례로 생겼던 추진축과 추력베어링 긁힘 결함 현상이 설계와 부품이 같은 7번함 천안함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용원/방사청 대변인(어제) : (천안함의 긁힘 결함을) 단정 지을 수는 없겠지만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방사청과 국방기술품질원은 아직 원인을 규명하지 못해 천안함은 결함 발생 여지를 떠안은 채 시운전에 돌입합니다.

진수식엔 천안함 전사자 유족들이 참석했는데, 최원일 전 함장을 포함한 생존 장병 58명은 모두 불참했습니다.

이들은 북한에 피격된 천안함이 잠수함 충돌로 침몰했다고 주장하는 유튜브 콘텐츠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가 지난달 문제없다는 결정을 내린 것에 항의 차원의 불참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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