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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품귀에 치솟는 가격…"왜 기사들만 부담 지나"

<앵커>

오래 기다리더라도 요소수를 살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웃돈을 얹어주고도 사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코로나 여파로 일감이 줄어든 데다, 최근에 기름값도 올랐는데 이제는 요소수까지 힘들게 구해야 하는 사람들은 하루하루가 막막합니다.

전연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세버스 십여 대가 줄줄이 서 있습니다.

비축해 둔 요소수는 이미 다 써버렸습니다.

1천 리터짜리 요소수 통이 텅텅 비어 있고, 주유기에서도 이렇게 요소수가 나오지 않습니다.

전세버스를 운행해야 돈을 버는데, 요소수는 값이 치솟았을 뿐 아니라 구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염흥섭/전세버스 기사 : (요소수) 남긴 남았는데 장거리는 못 가요. 차에 있는 것만 빼면 끝이에요. 걱정이 되죠. 차가 서 있는데 월급 줄 리가 있습니까?]

아이들을 태우는 학원 버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라 요소수 때문에 학원 운영까지 차질을 빚습니다.

[학원 버스 기사 : 한 통 있어요, 한 통. 이달엔 이게 마지막이에요.]

중증장애인의 유일한 이동 수단인 장애인 콜택시 역시 622대 가운데 108대에 요소수가 필요합니다.

한 달분이 남아 있지만 장기화에 대비해야 합니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 : (요소수 보충 시기가 다 달라서) 차량들이 한꺼번에 멈추지는 않지만 만약에 부족하게 되면 순차적으로 운행 중지하고….]

주로 하루 단위로 현장에 투입되는 굴착기 등 중장비 기사들은 요소수 대란의 사회적 비용을 왜 개인들이 고스란히 짊어져야 하냐며 보상 요구에 나섰습니다.

[김일남/레미콘 운전기사 : 코로나 여파로 일감도 줄어든 상태에서 차량 할부금에 요소수 가격에 정말 살 길이 막막합니다.]

영세한 규모의 자영업자나 택배, 운송업자 등이 디젤 화물차를 주로 쓰다 보니, 요소수 물량 확보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고 품귀로 인한 피해를 가장 먼저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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