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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금값' 된 감자…"크기는 또 왜 이래"

일본 지바현의 한 음식점, 삶은 감자에 버터와 치즈를 올리는 감자 요리 전문점입니다.

코로나 영업제한 해제 이후 끊어졌던 손님들의 발길이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주 재료인 홋카이도산 감자 가격이 크게 오른 것입니다.

[도마베치/요리사 : 예년 대비 1.5배, 1.7배 정도 구매 가격이 오른 것이 사실입니다.]

일본 전체 감자 생산량의 78%를 차지하는 홋카이도가 지난 여름 이상 고온과 강수량 부족에 시달리면서 수확량이 대폭 감소한 게 원인입니다.

[누마다테/재배 농가 : 예년의 절반 정도로 줄었습니다. 품종에 따라 피해가 있긴 했지만, 이렇게 전반적인 피해를 입은 것은 처음입니다.]

도쿄의 한 슈퍼마켓, 감자 부족 사태의 영향으로 소매가격이 30% 가까이 오르면서 판매량이 뚝 떨어졌습니다.

[고미/점주 : 손님들은 조금이라도 싼 가격을 원하니까 좀처럼 팔리지 않네요.]

가격도 가격이지만, 흉작으로 크기도 줄어들어 소비자들은 불만 반 걱정 반입니다.

[도쿄 주민 : 크기가 좀 컸으면 좋겠는데요. 요리를 해야 하니까요.]

유명 제과회사도 주력 상품인 감자 과자의 판매 가격을 올리거나 양을 줄이겠다고 발표하는 등 감자값 상승의 여파가 곳곳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규슈 가고시마산 감자가 본격 출하되는 내년 봄까지 계속될 거라는 예측이어서, 일본 가계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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