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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남겨진 오얏꽃이 보여주는 파란의 시대

[문화현장] 남겨진 오얏꽃이 보여주는 파란의 시대

이주상 기자

작성 2021.11.09 12:3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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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어서 문화현장입니다. 오얏꽃은 조선왕실을 상징하는 꽃이었고, 대한제국 시절에도 대표 문양이었습니다. 또 오얏꽃에는 시대와 역사의 아픔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격동의 시대, 다시 만난 오얏꽃 / 2022년 1월 22일까지 / 경기여고 경운박물관]

고종 황제의 식탁에서 밥과 국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진 유기그릇입니다.

은으로 만든 반상기는 뚜껑마다 왕실의 표식을 했습니다.

복을 누리며 평안하고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라는 수, 복, 강, 녕 네 글자와 왕실의 문양 오얏이 뚜렷합니다.

수저 끝에도 오얏 문양이 당당하게 달려 있습니다.

붓자루가 옥으로 된 옥필,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이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역시 오얏 문양을 볼 수 있습니다.

[장경수/경운박물관 관장 : 우리가 5백년 된 조선의 전통에서 갖고 있는 자부심, 또는 긍지 이런 것들을 거기에 새겨놓았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그만큼 큰 자부심을 갖고 살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오얏꽃에는 아픈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명성황후 시해 당시 일본 낭인들을 제지하다 순직한 궁내부대신 이경직의 관직을 표시하는 사명기와 수기는 100여 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기개가 넘칩니다.

조선의 마지막 왕비인 영친왕비 이방자 여사가 입었던 당의, 또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저고리와 홑치마에는 애틋함이 묻어납니다.

1963년이 돼서야 귀국한 이방자 여사는 친필로 회고록을 남겨 슬픈 방관자의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역사에 대한 자부심과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교훈은 동전의 양면입니다.

오얏꽃과 함께 했던 격동의 시대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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