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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기후회의 불참 중 · 러 비판…한국 탄소중립 노력 언급

오바마, 기후회의 불참 중 · 러 비판…한국 탄소중립 노력 언급

전형우 기자

작성 2021.11.09 04:0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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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에 관한 중국과 러시아의 위기의식이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연설에서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참석조차 하지 않은 것은 실망스럽다고 지적하며 이처럼 말했습니다.

그는 대부분 국가가 파리협정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오바마는 지난 2015년 파리에서 기후협정이 체결될 때 미국 대통령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는 최근 이상 기후를 지목하며 "빨리 움직이지 않은 결과는 점점 뚜렷해진다. 기후와 관련해선 남은 시간이 정말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청년들이 분노하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그 분노를 활용해 긍정적인 행동을 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또 세계가 그레타(툰베리 스웨덴 10대 환경운동가)로 가득 차 있다면서 이미 청년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청년들에게 "가서 변화를 만들어라. 인생이 걸린 것처럼 투표하라"라며 "정부가 유권자의 압박을 느끼지 않으면 더 야심 찬 기후 대책은 나오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후임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파리협정에서 탈퇴하면서 기후 위기 대응에 차질이 생겼다고 인정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함께 미국이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기후변화 대응에서 미국만 과감한 것은 아니라면서 영국, 유럽연합(EU), 캐나다 사례와 함께 한국의 탄소중립 기본법 제정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공화당이 기후 과학에 적대감을 표하면서 이를 당파적 이슈로 만들고 있는데 지구는 그런 대상이 아니고 기후변화는 정치 점수를 딸 기회로 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또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 경제적으로 취약한 국가를 지원하고, 기후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반대하는 사람들의 사정을 잘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디스토피아 이미지가 자신의 꿈에 스며들기 시작했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세계는 절망감을 느낄 틈이 없고 계속 노력하면 '지구 온도 상승 폭 1.5도 제한' 목표를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은 COP26에 '스타'처럼 등장했다고 BBC와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습니다.

행사장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나타나자 장관, 대표단, 비정부기구(NGO) 활동가 구분 없이 너도나도 휴대전화를 꺼내 들어 사진을 찍으며 반겼습니다.

BBC는 오바마 전 대통령 도착 전 상황을 소개하면서 2019년 마드리드 COP 때 그레타 툰베리 이후에 이렇게 많은 인파는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와이 출신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섬나라 행사에 참석해서 "나는 섬 소년이고 하와이에서 자란 경험이 나를 만들었다"고 밝히며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섬은 석탄 광산의 카나리아같이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너무 늦을 것이란 메시지를 준다"며 섬나라들의 목소리가 없었다면 2015년 파리협정이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뭉쳐서 앞으로 나가자"는 의미의 하와이 속담으로 연설을 마무리하면서 이는 노를 저을 때 모두 같은 방향으로 동시에 움직여야만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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