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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집권 가는 시진핑…'역사 결의'로 명분 제시

<앵커>

중국 공산당의 주요 행사인 '6중 전회'가 오늘(8일) 개막했습니다. 공산당 역사의 중요 사건을 돌아보고 새로운 목표를 제시하는 이른바 '역사 결의'를 채택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서 시진핑 주석을 마오쩌둥 반열에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관영 방송 CCTV가 이번 달 들어 특별 편성한 프로그램입니다.

공산당 100년의 역사와 시진핑 주석의 업적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중국 CCTV 방송 : 시진핑 총서기는 "중국 공산당의 투쟁·승리 정신은 절대 이길 수 없는 강력한 정신"이라고 말했습니다.]

관영 매체들이 앞다퉈 시 주석 띄우기에 나선 가운데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 즉 '6중 전회'가 개막했습니다.

중국의 수뇌부인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5년에 한 번 열리는 당 대회 사이에 7차례 전체회의를 여는데, 이번 회의에서는 역사 결의를 채택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역사 결의는 1945년 마오쩌둥과 1981년 덩샤오핑 때 단 두 번뿐.

마오쩌둥이 중국을 일어서게 했고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으로 부유하게 했다면 시 주석은 중국을 강하게 했다는 점을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문일현/중국 정법대 교수 : 지난 100년간의 성과와 경험을 총정리하면서 향후 목표로 중국식 현대화와 신인류 문명 창조, 이른바 '중국몽'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입법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지난 2018년 헌법에서 국가주석 세 번 집권 제한 조항을 삭제해 시 주석이 장기 집권할 수 있는 길을 이미 열어 놓은 상태입니다.

이번 회의는 오는 11일 폐막하는데, 시진핑 주석을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반열에 올려 시 주석의 장기 집권 명분을 만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종미, CG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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