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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감독' 울리는…김태형의 '가을 야구 특강'

<앵커>

가을 야구에서 두산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외국인 투수도 없이 전력이 초토화된 상태에서도 베테랑 김태형 감독은 초보 감독들을 연파하며 가을 야구가 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준플레이오프 1차전 비디오판독 뒤에 나온 이 장면은 김태형 감독의 주도면밀함을 잘 보여줍니다.

김 감독은 심판에게 다가가 침착하게 마스크를 내린 뒤, 항의가 아닌 '설명 요구'의 뜻을 정확하게 전달해 퇴장을 면했습니다.

그러자 LG 류지현 감독은 퇴장시켜야 한다고 한참을 항의하다 실패해 수비 시간만 길어지는 역효과를 냈습니다.

7년 연속 가을 야구를 경험한 베테랑 김태형 감독은 이처럼 확실한 존재감으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선발투수가 흔들리면 초반부터 불펜을 가동하는 과감한 투수 교체와, 위기 때 포수를 불러 정확히 던질 구종을 지시하며 경기의 흐름을 바꿨습니다.

반면 상대 감독들은 가을 야구 초보티를 벗지 못했습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좌타자에 약한 한현희를 좌타자를 상대로 등판시켰다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고, LG 류지현 감독은 승부처에서 필승조 투입을 늦추는 치명적 실수로 무너졌습니다.

공교롭게도 두산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삼성 허삼영 감독도 가을 야구가 처음입니다.

[김태형/두산 감독 : 힘들겠지만, 그 상황 속에서 팬들을 위한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면 결과가 좋게 나올 거 같습니다.]

1차전 선발로 두산은 최원준, 삼성이 뷰캐넌을 예고한 가운데, 개장 후 첫 가을 잔치를 맞이하는 라이온즈파크의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됐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CG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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