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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자리 사냥꾼들…尹, 선대위 구성 냉정하게 판단해야"

김종인 "자리 사냥꾼들…尹, 선대위 구성 냉정하게 판단해야"
▲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윤석열 대선후보가) 냉정하게 생각해서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오늘(8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신동아 창간 90주년 특별기획 - 20대 대선을 말하다'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특별 대담 형태로 출연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사실상 전면적인 선대위 재구성을 요구하며 기존 캠프 인력 유지 흐름에 대한 불쾌함을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되는데, 선대위 원톱 총괄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와 힘겨루기 양상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당심에선 상당한 격차로 이겼지만 일반 여론조사를 보면 11%(포인트) 가까이 차이로 졌다. 그러면 그게 뭘 의미하는지 깨닫고 앞으로 본선을 위해 어떤 형태의 선대위 구성을 해가야 할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게 예측되면 그 다음에 생각해볼 문제이지,지금은 아무런 그림도 보이질 않고 당이나 후보로부터 그에 관련해서 들은 바가 아무 것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을지에 대해서도 "아직은 내가 총괄선대위원장 제의도 받은 적이 없고, 윤 후보로부터도 그런 데 대해 아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게 될 것 같으면 선거를 책임지고 승리로 이끌 수 있는 확신이 있어야 할 것 아닌가. 그러면 선대위가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 하는 그림을 제시해야만이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여러 차례 대선을 경험해봤는데 대선에 입후보하는 분들을 보면 공식 후보가 되기 전과 공식 후보가 된 다음에 사람이 좀 변하는 성향들이 있다"며 윤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특히 "캠프에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있다. 어떤 사람이 대통령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우후죽순격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며 '자리 사냥꾼'이라는 표현도 썼습니다.

이어 "혹시나 대통령 되면 무슨 덕을 보지 않을까 (하는) 이런 사람들만 모이게 돼 있다. 그런 사람들을 제대로 잘 선별 못 하면 후보 당선에도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당선이 된다 해도 많은 문제 야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정권에서도 많이 경험해봤다"며 "윤 후보가 지금 냉정하게 판단할 것은, 지금의 캠프가 자기를 후보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책무감에서 이 캠프를 갖고 대선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면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선대위의 전면적 개편을 요구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스스로가 뭘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인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처음 선대위 인적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 다음엔 대통령 후보로서 비전을 어떻게 제시할 거냐를 제대로 해야만 지금 일어나는 제반 문제를 흡수해 내년 본선에 임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경선 과정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었는데 후보 나름대로 변화를 보여주지 않으면 이 사람들이 따라오질 않는다"며 "과연 어떤 인물들이 선대위 구성하는 것이냐에 대한 아주 세심한 고려를 해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내일 대선을 치른다면'이라는 질문에는 "현재 상황에선 윤석열 후보가 훨씬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측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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