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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없어도, 날씨 나빠도 '쑥쑥'…도심 첨단 농장

<앵커>

갑작스러운 한파나 늦장마 같은 이상기후 소식이 들려오면 채솟값이 더 오를까 걱정부터 앞서는 분들 많으시죠. 도심에서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채소를 기를 수 있는 첨단 농장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농업의 미래로 기대되는데, 극복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전연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하철역에서 멀지 않은 도심에 채소 농장이 자리 잡았습니다.

5단으로 겹쳐진 층마다 잎채소 3천500여 포기가 빼곡하게 자랍니다.

지하라 햇빛 한 자락 들지 않지만 대신 LED를 이용하고, 온도와 습도 자동 제어 시스템을 갖춘 첨단 농장입니다.

[최정원/해피팜협동조합 대표 : 실내 농장이기 때문에 이런 온도라든가 이런 변화가 없어서 365일 그렇다면 변함없는 가격으로 저희가 소비자에게 공급을 하는 거죠.]

최근 늦장마와 가을 한파 등 이상 기후로 채솟값이 급등하는데, 실내 농장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겁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밀 농업 기술 '애그테크'를 적용한 이런 스마트팜이 신산업으로 부상하는 이유입니다.

도심에 있어 유통 비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김소연/소비자 : 안 그래도 비싼 야채들이나 그런 것들이 물가도 일정하게 계속 유지되고, 안에서도 신기하게 자라고 있으니까….]

국내 스마트팜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성장해 2024년에는 약 3조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다만, 농업의 주류로 자리 잡기에는 기술적·제도적 제약이 여전히 많습니다.

아직까지는 재배 가능한 작물이 일부 엽채류와 과일 등에 불과하고 많은 자본이 투입돼야 하는 만큼 대기업이 참여해야 하는데 기존 농업 종사자와의 갈등도 우려됩니다.

[문정훈/서울대학교 농경제학부 교수 : (스마트팜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작물의 종류가 현재로서는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식량으로 소비하는 그런 작물들 같은 경우에는 좀 어려운 상황이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존 농업에 대한 경쟁력을 얻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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