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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가장 포근한 '입동'…내일은 기온 '뚝'

<앵커>

오늘(7일)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이었는데, 이름값을 전혀 못 했습니다. 특히 서울은 낮 기온이 21도까지 오르면서 30년 만에 가장 따뜻한 입동이었습니다. 하지만 내일부터는 비바람이 시작되면서 확 추워질 거라는 예보가 나왔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청명한 하늘 아래 단풍이 물든 관악산 숲길 사이로 등산객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절기가 무색하게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가족이나 친구, 연인 단위로 산을 찾은 이들은 막바지 가을 정취를 만끽했습니다.

[유태민/서울 구로구 : 단풍 구경도 할 겸 해서 등산을 계획했는데, 덥지도 않고 또 그렇다고 춥지도 않고 이 정도 차림으로는 충분히 등산하기는 좋았던 (날씨였습니다.)]

넓게 펼쳐진 억새밭이 장관을 이룬 서울 하늘공원에도 나들이 인파가 몰렸습니다.

[박덕례/서울 영등포구 : 너무 좋다니까요. 공기도 좋고 갈대밭이 이렇게 있고 사람도 많이 오고 그냥 여기 나와서 살맛 나요.]

서울의 낮 기온은 21도까지 올랐습니다.

낮 최고 기온만 놓고 보면 20도를 기록한 지난 2009년보다 1도 더 높고, 최근 30년 만에 가장 따뜻한 입동이었습니다.

포근했던 날씨는 내일부터는 확 달라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북서쪽 저기압과 저기압 후면에 있던 찬 공기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뿐 아니라, 오후 들어서는 기온도 뚝 떨어진다고 예보했습니다.

강원 산지와 일부 중부내륙 지역에는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초속 10~16m의 강풍이 불고, 바다에서는 거센 풍랑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박미영/기상청 예보관 : 특히 강원 산지에는 (순간적으로) 초속 26m 이상으로 매우 강한 돌풍이 불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시설물과 간판 이런 것들의 파손이 우려되고 있고요.]

내일부터 찾아오는 추위는 다음 주말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소지혜, CG : 류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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