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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첸코 극장골' 전북, 울산 잡고 선두 수성…5연패 청신호

'일류첸코 극장골' 전북, 울산 잡고 선두 수성…5연패 청신호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전북 현대가 2위 울산 현대와의 올해 마지막 맞대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5년 연속 우승의 청신호를 켰습니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5라운드 파이널A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일류첸코의 결승 골로 울산을 3대 2로 꺾었습니다.

이 경기 전까지 울산과 승점이 67로 같고 득점에서 앞서 선두를 달리던 전북은 올해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이기며 승점 70을 먼저 돌파해 울산(승점 67)에 승점 3점 차로 앞섰습니다.

또, 리그 9경기 무패(6승 3무)를 질주하며 상승세도 이어갔습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포함해 이번 시즌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2승 2무로 우위를 보이던 울산은 우승 경쟁의 분수령으로 꼽힌 일전을 내주며 또 한 번 전북에 트로피를 내줄 위기를 맞았습니다.

올해 울산에 질 때마다 선제골을 내줬던 전북이 이번엔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에서 쿠니모토가 올린 프리킥에 홍정호가 발을 갖다 댄 것을 울산 조현우 골키퍼가 완전히 잡지 못해 흐르자 골 지역 왼쪽에서 기다리던 송민규가 오른발로 마무리했습니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다가 올여름 전북으로 이적한 뒤 두 번째 리그 골을 뽑아낸 송민규는 그라운드를 산책하듯 천천히 누비며 전주성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습니다.

울산도 전반 37분 반격했습니다.

이동경의 오른쪽 코너킥을 중앙 수비수 임종은이 헤더로 연결해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을 마쳤습니다.

전북은 부상과 거취 문제 등으로 6월 이후 리그 경기에 나서지 않던 바로우를 후반 9분 송민규 대신 투입하고, 한교원을 문선민으로 바꿔 균형을 깨뜨리려 했습니다.

울산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동안 이탈했던 측면 공격수 이동준을 후반 15분 이동경 대신 내보내 맞불을 놨습니다.

팽팽한 기 싸움에서 전북이 후반 19분 다시 한발 앞서 갔습니다.

쿠니모토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백승호가 받으려 할 때 울산 수비가 끊어낸 공이 뒤쪽으로 흘렀고, 류재문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꽂혔습니다.

울산은 그 직후 바코를 이청용으로 바꾸고, 후반 32분엔 박용우를 윤빛가람으로 교체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청용의 동점 골이 또 한 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후반 44분 구스타보를 일류첸코로 바꾸는 마지막 교체 카드로 승부수를 띄웠고, 일류첸코가 '극장 골'로 믿음에 보답했습니다.

일류첸코는 추가시간 5분이 거의 흘렀을 때쯤 쿠니모토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정확한 헤딩으로 마무리해 시즌 15호 골로 천금 같은 결승 득점을 뽑아냈습니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올 시즌 최다인 11,383명이 입장해 '빅 매치'를 즐겼습니다.

지난 시즌 최다인 지난해 11월 1일 전북-대구FC의 경기(전주월드컵경기장) 때의 10,251명보다도 많아 '코로나 시대' 최다 관중을 기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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