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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못 버는 XX가"…택시기사 앞니 부러지도록 폭행

<앵커>

한 40대 택시기사가 술에 취한 20대 승객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앞니가 부러질 정도로 크게 다쳤는데, 패륜과 다름없는 폭언에 깊은 마음의 상처까지 입었다고 합니다.

신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한 아파트 단지 앞.

[택시기사 : 다 왔어요. 다 왔어요. 다 왔다고요.]

술에 취해 잠들었던 승객, 다짜고짜 욕부터 퍼붓습니다.

[승객 : 알았다고요. (내리셔야죠.) XX 짜증 나게 하네 진짜. 알았다고 XX!]

택시기사가 요금을 내라고 하자,

[승객 : 내려 보라면 내려 봐. XXXX야. 말 안 들어?]

도로에서 한동안 말다툼을 벌이던 승객, 기사를 밀치더니 발로 차고 주먹을 휘두릅니다.

만취한 20대 승객, 택시기사 폭행 블랙박스

무차별 폭행에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자 폭언을 쏟아 냅니다.

[승객 : 진짜 불쌍해. 네 엄마가 가진 게 없길래 이렇게 택시 타고 있어? 너 우리 집 얼마인 지 알아? 미안한데? 15억이야.]

승객의 행패는 경찰이 오기까지 20분간 이어졌습니다.

[승객 : 나 스물여덟이야. XX 건방지게 돈도 못 버는 XX가. 나이 X 먹고 XX 할 수 있는 게…. 네 엄마 아빠가 그래. 엄마 욕해봐 빨리.]

40대 택시 기사는 앞니가 부러질 정도로 크게 다쳤습니다.

만취한 20대에 폭행당한 택시기사

게다가 자신의 부모까지 들먹인 어린 승객의 폭언이 계속 떠올라 잠도 제대로 못 이룬다고 합니다.

[택시기사 : 먹먹하죠 그저. 택시 기사에 대한 비하를 계속하고 부모님까지 입에 담지 못할 저질스러운 성적인 욕을….]

경찰은 승객도 폭행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며 양측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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